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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ntree_20181103_3237-3_fj_.jpgEXIF ViewerCanon EOS 5D Mark III|2018-11-03 09:39:13|ISO-100|패턴|1/200(s)|f/8.0|200/1(mm)|Auto WB|918x812|Manual exposure|Not Fired


 

주말에 잠시 새벽에 두물머리 다녀 왔습니다.

두물머리에 있는 저 섬 다들 아시죠?
저 섬의 이름을 아시나요?
 
제가 이 섬을 처음 보았을 때 나무에 이파리들이 많이 달려 있길래
망원으로 땡겨 찍다보니 그 잎사귀가 모두 
가마우지여서 몹시 흥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가마우지섬이라고 얘기하고 다녔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뱀섬이라더군요.
 
'하고많은 이름 중에 하필 뱀섬이라고 지었나... 이름도 참...'
저 멋진 섬을 뱀섬이라니... 납득하기 어려웠죠.
검색을 해봐도 이 섬 이름의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하긴 저 작고 하찮아 보이는 섬의 이름을 
누가 왜 저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 관심이 없었겠죠..
 
그래서~
한번 생각을 해봤죠... 멋진 이름 다 놔두고 뱀섬이라고 지었다면
당연히 뱀이 많이 살고 있으니 그렇게 불렀겠죠.
그렇다면 정말 저 섬에 뱀이 많이 살고 있다면 
왜 그렇게 많이 살게 된 것일까...
 
아마도 그 이유는 이러하지 않을까요...
 
팔당댐이 생기기 전 이 지역은 분명 마을이 있었을 겁니다. 
야생동물들도 돌아 다녔겠죠. 
그러다가 수몰이 되어 점점 물이 차 오르자 
네발 달린 큰 동물들은 잽싸게 물이 차오르기 전에 피난을 갔지만 
발도 없고 땅 속에서 주로 지내던 뱀들은 수몰이 되면서 물 속이 아닌 땅쪽으로
즉, 언덕 위쪽으로 도망쳐 갔을 겁니다.
 
그러다가 그 주변의 살던 뱀들은 
이 작고 귀여운 섬으로 내몰려 그만 갇히고 말았고
섬을 빠져 나가보려 했지만 평소 산에서만 살아
수영을 배운 적이 없으니 수영으로 빠져 나갈 수도 없고
이 섬에 갇혀 후손대대로 살아 오던 어느 날 
근처 나룻배를 타고 온 지역 주민이 잠시 이 섬을 둘러 보러 왔다가 
도처에 나타나는 뱀들을 보고선 혼비백산 황급히 그 섬을 빠져 나왔고 
그 사실을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그 후로 이 섬은 
뱀섬이라 불리우게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그려.... 
 
아니.. 그렇지 않았을까 하고 잠시나마 상상을 해 봅니다. 그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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