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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강원 산간 지역 폭설 예보에 몸의 근육이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10일간의 연속 비박과 산행으로 아직 몸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비박짐을 다시 꾸리고 있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방태산으로 정하고 들머리에 도착하니 아래는 비가 제법 내리고 있고 정상쪽은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인것 같지 않은데

입구에 근무하시는 분이 비박 배낭을 보더니 위험하고 안된다며 제지를 당합니다.

다시 차로 돌아가 폭설 예상 지역을 검색하고 안반데기로 들어 서는데 들어갈 수록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게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상 부근엔 바람에 의해 눈언덕이 1m 이상 생성되어 있고 눈언덕 방향도 일출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야호! 그래 내가 바라는게 이거야...ㅎ

설동을 파기 전에 낼 아침 설동 작품을 위하여 정확한 일출 각과 설동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동 자리를 물색한 후 즐거운 삽질이 시작되고 꿈 속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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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또 한 번 놀라서 자빠 집니다.

오~~~ 마이 갓!!!  

 

흐렸던 날씨가 맑은 하늘에 초롱 초롱한 별과 은하수 그리고 밀려오는 운해... 아침에 대박 조짐이 보입니다.

백패킹이 설동으로 바뀌고 춘설, 은하수, 운해, 일출 그리고 적당한 구름까지...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는 멋진 한방 날리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