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F ViewerNIKON D750|2020-04-23 06:40:28|ISO-100|패턴|1/20(s)|f/11.0|240/10(mm)|Manual WB|940x740|Manual exposure|Not Fired
화순 세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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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또, 벚꽃 시즌도 지났고 올라온 것들이 아직은 새순이기에
물안개도 반영도 짙은 초록도 기대할 수 없었지요.
다른 일정이 있어 내려가는 길에 산책하듯 기대없이 들렀는데
역시나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한 두 컷 찍고 돌아 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바람이 잦아들고 일순간 반영이 나타나더군요.
세량지에 머무른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동안 저 반영을 볼 수
있었던 건 딱 십여분입니다. 그 먼길을 내달려 잠시 들른 곳에서
내게 허락된 시간은 짧았지만 세량지로부터 위로 받은 것 같아
묘한 벅차오름도 느껴졌습니다.
사진의 완성도를 떠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세량지 출사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