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만나게 되는 많은 인연들,
우리는 매듭처럼 인연을 짓고 살지만
그 매듭은 쉬 풀어지기도
쉬 풀어지지 않기도 하고
때론 끊어내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매듭의 본질은 연결이고 잠금이지만
매듭은 때로 쉬 풀 수 있어야 하기도 한다.
그런 용도의 매듭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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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만나는 인연도 그러하지 않을까?
혈육처럼 풀어지지 않는 인연도 있고,
부부처럼 쉬 끊으면 안되는 인연도 있고,
잠시 스치는 연인처럼 풀어져야만 하는 인연도 있다.
그것을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고집하면
스토킹이 되고 데이트 폭력이 되고...
인연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이 다루기 참 힘든 것인데
그것을 부족한 능력으로 인위적으로 다루려니 가혹한 행위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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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초연하여
오고 가는 것 연연해 하지 않고
매듭의 본질과 용도를 생각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
이것도 우리가 살면서 깨우쳐야 하는 덕목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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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리를 하면서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태어나서 부모 형제를 통해 가정에서 배우고
자라나 학교에서 배우고, 친구에게 배우고
성인이 되어 일하면서 깎이면서 배우고
항상 모든 것이 배움의 연속이지만
요즘 내 배움터는 사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이 갈수록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사진을 통해 우주를 배우고, 과학을 배우고,
삶의 모습을 배우고, 문화를 배우고,
어찌 이리 좋은 배움터에 발을 디밀었는지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