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별은 지고
시시각각 바람은 오고갑니다.
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셨나요?
요즘 삶의 마감을 생각해 보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의 품위와 존엄을 잃지 않고 마감할 수 있을까?
늙음은, 노인이라는 지위는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입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지요.
노인이 존중 받았던 시대는 이미 지난 것 같고,
그나마 존중 받는 것 처럼 보일 때
생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 몸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먹고 싸고 내몸으로 무언가의 입출입 통제를 못하기 전에...
몇 몇 친구들과 아들 그리고 아내에게 내가 생각하는 죽음의 방식을 말해 보았습니다.
고통없이 잠자듯 조용히 마감하는...문제는 그 실행의 시기네요.
실행을 할만큼의 정신이 온전하고 몸은 움직일 수 있어야 하니까요.
자, 죽음의 방식은 이제 그만.
내가 남기는 흔적은 어떨까요?
먹고 사는 일도 의도와 무관한 흔적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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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를 가도 흔적은 남기네요.
흔적은 때로 고의적 유기같은 모습으로 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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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파도도 흔적을 남기는군요.
삼라만상 모든 것이 오고 간 흔적을 남깁니다.
무엇인가가 남긴 흔적은 이렇게 또 다른 무심한 "것"들의 행위로
자연과 동화되어 스러져 버리는 것과 같은 이런 모습도 흔적이겠지요.
나의 왔다 간 흔적은 무엇이 될까요?
좋은 기억 한 조각이라도 남기면 좋으련만...
오늘 새로 온 모든 생명에게 축복과 축하를,
오늘 또 세상을 떠나간 이의 명복을!
오늘 지인의 어르신 한 분의 부고 소식에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