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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F ViewerCanon EOS-1D X Mark II|2017-07-26 09:46:45|ISO-100|패턴|1/500(s)|f/9.0|90/1(mm)|Auto WB|1024x682|Manual exposure|Not Fired
EXIF ViewerCanon EOS-1D X Mark II|2017-07-26 09:45:52|ISO-100|패턴|1/160(s)|f/9.0|70/1(mm)|Auto WB|1024x1536|Manual exposure|Not Fired
부산에서 밤11시에 출발하여 설악동에 도착하니 새벽4시반!
아차 늦었다 생각하고 깜깜한 천불동의 계곡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니
출발부터 배낭의 장비무게가 너무 무거워 어깨가 아프기 시작...
간단하게 24-70만 챙겨서 가야되는건데 미련하게 다챙겨서 담고
무게가 25키로가 넘게....
날이 밝아오면서 양폭대피소에 이르니 하늘은 벌써 해가 중천에 뜨고
운해는 사라지기 시작하니 마음은 더바빠지고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의 무게를 달아놓은것처럼 무겁게 느껴지고
땀은 온뭄에 주르르 흘러내리니
내가 이런고생은 왜사서 할까 회의감마져드니
그냥 다팽겨치고 내려가고싶은 마음만 들더군요.
설악동 신흥사에서 신선대까지 거의 9키로가 넘는 거리인데
그넘의 운해가 뭔지 단한번도 쉬지않고 천신만고 끝에 도달하니
그래도 구름은 앞을 가릴수 없을 정도로 산을 뒤덮고 있고
간간히 보이는 공룡능선의 자태는 가히 천하의 명산임을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운해는 좀처럼 나의 바램대로 걸쳐주지않고
마음을 애타게 만들고 벌써 이곳만 몇번짼데 이번엔
제대로 한번 보여줄런지 하는 기대감에 삼각대를 걸쳐놓고
마냥 기다림만 계속되고 배는 고프고....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기다림의 4시간째!
제가 바라는 운해는 결국 아쉬움만 남게 흘러가버리더군요.
사진참 마음대로 안된다는게....
설악의 공룡은 좀처럼 제게 마음을 안주지만 또 그런 기대감에
다시 이곳을 찾게 만들겠지요...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오는 동안 얼마나 왔던길이 길던지
거의 초죽음상태에서 도착
다시 5시간동안 운전하여 집에 도착하니
그냥 바로 엎어지더군요.
그래도 이런 추억이 있기에 사진을 다시한번 봐집니다.
간단한 공룡능선의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