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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꿈꾸었던 1주일간의 장박을 계획하고 비박 짐을 꾸려 두번 세번 점검합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빼고 또 빼도 짐의 무게가 줄지 않습니다.
할수 없이 카메라와 광각줌 렌즈 하나만 챙겨 30kg에 세팅하는데
서브 카메라와 망원에 대한 미련이 남지만 저도 살아야 합니다...ㅎ
큰 기대는 하고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조그만 선물은 챙겨 주네요.
멀리서 힘들게 올라 오신 진사님 몇 분과 하루 종일 아래에 깔린 운해만 바라보다
남은 시간도 별볼일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희운각대피소로 체크하러 내려가신 후에
갑자기 풍향이 바뀌며 일몰 시간 직전 예상치 못한 운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운해가 서풍에 밀려 비록 공룡 능선을 타고 넘지는 못했지만
공룡을 배경으로 짧은 20여분 동안 현란한 운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비박의 장점이 유감 없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이날도 설악산에 여러 진사님들이 머물렀지만 이번 공연도 저 혼자만 담았습니다.
카메라 한대로 ND필터 갈아끼며 장노출과 숏타임 촬영를 번갈아 하다 보니 많은 순간을 놓쳤네요.
그리고 서풍에 밀려 다시 운해는 아래로 내려 갑니다.
4박 5일 설악에 머무는 동안 딱 한 번 보여 주었습니다.
남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을것 같아 계획보다 이틀 먼저 하산하면서
한 장을 담아도 인내하며 힘들게 담아 내는 산 사진의 매력에
몸이 풀리면 다시 설악을 찾아 올해는 설악 사진에 집중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