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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무언가에 압도 된다는 표현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숲에서 저는 그 기분을 느꼈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을 드디어 마주 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작나무 숲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숲 어딘가에서 요정이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살랑이는 바람을 따라 이미 제 옷깃을 스쳐 지나 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사장님, 부장님... 으로 살아가고
집에서 아빠 엄마로 살아가고
동네에서 옆집 아저씨 아줌마로 살아가다가
숲에 모여 요정이 된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에 감동할 줄 알고
카메라에 한 컷 한 컷 담아내며
함박 웃음 지을 수 있는 순수함!
그 숲에서 잠시 그들은 요정이 되어 내려왔습니다. ^^
매번 출사가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는 거지만
이번 출사는 정말 개인적으로 행복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양껏 다 올립니다.
감사합니다.